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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리뷰

죽은 이들이 돌아왔다, 그날 이후 우리 마을은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 드라마 레저렉션(Resurrection)

작은 미국 미주리주의 마을 아카디아(Acadia).
이 드라마는 이 평범한 마을에서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사건 하나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사건은 마을 사람들의 삶을, 그리고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흔들어 놓는다.


■ “죽은 아이가 다시 나타났다” — 모든 사건의 시작

중국 어느 시골에서 국적불명의 아이 한 명이 발견된다.
수사관 마티는 아이의 신원을 확인하던 중 믿기 힘든 사실을 듣는다.

아이의 이름은 제이콥 랭스턴.
문제는… 이 아이가 30년 전에 강물에 빠져 죽었다는 점이다.

처음엔 마티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이 태어난 마을을 정확히 말하고, 부모 집의 구조까지 기억한다.
결국 제이콥의 부모는 오열하며 아이를 끌어안는다.
30년 전 그 슬픈 장례식 이후, 부모가 바라던 모든 기적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이 장면부터  “도대체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질문을 안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게 된다.


한 명이 아니었다… ‘복귀자(Returned)’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제이콥의 귀환 이후, 믿기 힘든 사례들이 하나둘 더 등장한다.

죽은 아내가 집으로 걸어 들어오고,
전쟁터에서 죽었다는 남편이 나타나며,
오래 전 실종되었던 형이 그대로의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다.

그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죽기 전의 나이 그대로 돌아왔다는 점.
그리고 어떻게 살아난 것인지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는 점.

사람들은 그들을 반가워하거나, 불안해하거나, 혹은 거부한다.
기쁨·두려움·의심이 뒤섞이며 아카디아는 점점 혼란에 빠져든다.


수사관 마티의 의문 — “이건 단순한 기적이 아니다”

마티는 이 모든 현상을 조사하며 점점 더 이상한 공통점을 발견한다.
복귀자 중 일부는 갑자기 사라지거나, 감정의 동요에 따라 상태가 불안정해지는 듯 보인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마티는 스스로가 중대한 사실을 모른 채 살아왔다는 점을 알게 된다.

마티 역시 ‘복귀자’였다.

그는 생전에 어떤 사건으로 죽었으며, 그 기억만이 희미하게 제거된 채 ‘살아 있었다’.
이 설정은 시리즈 전체를 흔드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그렇다면, 복귀자는 어디서 오는가?”
“누가 그들을 선택하는가?”

드라마는 이 질문에 완전한 답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 돌아오는 존재들’**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암시한다.


복귀자 증가, 군 투입, 그리고 도시 전체의 붕괴

시간이 흐르면서 복귀자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
사람들이 돌아올수록 정부는 이를 통제하기 위해 개입하고,
일부 복귀자를 격리하려 하며 마을은 사실상 두 집단으로 나뉜다.

  • 복귀자와 그 가족
  • 복귀자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감정의 골은 깊어지고, 마을은 전쟁 직전의 분위기로 변화한다.


최종 결말 – 열린 결말이지만, 작품이 말하고자 한 핵심은 분명하다

드라마는 시즌 2에서 끝나고, 시즌 3 갱신 없이 종료되었다.
명확한 ‘정답’은 없다.
그러나 작품이 남긴 메시지는 꽤 뚜렷하다.

① 복귀자들은 인간과 동일하지만, 다른 세계에서 돌아온 존재다

마티의 정체가 드러나며, 복귀자들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어떤 선택·기준·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암시가 강화된다.

② 복귀자는 늘어나며, 이 현상은 멈추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마을로 계속 새로운 복귀자들이 들어오며 시즌이 끝난다.
멈추는 기미가 없다는 점이 핵심이다.

③ 인간 사회는 ‘죽음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가족의 기쁨·종교적 혼란·과학적 충돌·군 개입 등
현대사회가 이 현상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적인 결말 해석

나는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한 메시지를 이렇게 이해했다.

“죽은 이가 다시 돌아온다면, 기적보다 먼저 드러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기쁨, 이기심, 두려움, 배척, 그리고 사랑.
복귀자라는 존재는 현실 세계의 갈등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에 가깝다.

그리고 열린 결말은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현상은 해답보다 변화 자체가 더 중요하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미스터리의 정답이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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